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대표단(사진에 없음)과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05.16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는 영원히 전쟁할 준비가 돼 있다."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성사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면 회담은 러시아의 강경한 태도와 협박성 발언 속에 실질적인 성과 없이 종료됐다.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측 대표단을 이끈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이 협상장에서 "러시아는 영원히 전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전했다.메딘스키는 "아마도 이 테이블에 있는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한 당사국 간 회담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이 러시아 측 대표단(사진에 없음)을 마주보고 있다. 2025.05.16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우리는 21년 동안 싸웠다"…러, 북방전쟁 언급하며 압박역사학자 출신인 메딘스키는 1700년부터 1721년까지 21년간 지속된 스웨덴과의 북방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는 21년 동안 싸웠다. 당신(우크라이나)들은 얼마나 싸울 준비가 돼 있냐"고 발언했다.북방전쟁 당시 러시아 황제였던 표트르 대제는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과거 자신을 표트르 대제에 비유한 적이 있는 만큼, 메딘스키의 발언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도 끝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이번 회담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점령지 4개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을 포기하고 러시아에 넘기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측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자 러시아 대표단은 "다음번에는 (점령지가) 5개 지역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이런 험악한 분위기에서 협상은 단 90분 만에 끝났고, 양측은 핵심 쟁점에서 극명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전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을 전격 탈당했다. 2021년 7월 3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입당한 지 3년 9개월만이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이라면서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 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어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당원들의 단결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면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은 중도층 공략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의 주장이 불거진 뒤 나왔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윤 전 대통령은 그동안 측근들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탈당을 포함한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왔다. 그러면서도 탈당 결정을 위해선 김 후보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자신의 거취를 김 후보에게 떠넘기고 있다”, “탈당을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도 이 문제를 놓고 연일 충돌했다.윤 전 대통령의 전격 탈당은 중도층은 물론 보수 지지층까지 이탈하는 김문수 후보의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에도 30%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