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코인 환전소. 출입문에 '테더'라고 써 붙어 있다. /김관래 기자 “테더(USDT)를 현금으로… 얼마나 바꾸시게?”서울 강남 오피스 건물 안에 있는 한 상품권 교환소. 한 40대 남성 손님이 카운터 위에 설치된 투명 아크릴판에 뚫린 구멍 사이로 가상화폐 중 하나인 테더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교환소 업주 A씨가 이렇게 말했다.A씨는 손님 얼굴을 한번 슥 올려다보더니 옆에 있는 문을 열어주고 안쪽 방으로 데려갔다. A씨와 손님은 각자 휴대전화에 설치되어 있는 ‘코인 지갑’을 꺼내 QR코드를 찍었다. 이내 손님의 테더가 A씨의 코인 지갑으로 넘어갔고, 손님은 계좌 이체 방식으로 수십만원을 받았다. ‘가상화폐 환전’에는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17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일대에 가상화폐와 원화를 바꿔주는 ‘신종 환전업’이 성행하고 있다. 주로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파는 상품권 교환소가 거래 품목에 가상화폐를 추가한 형태로 영업 중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테더(USDT) 환전소 모습. /뉴스1 ◇업비트·빗썸 등 우회해 가상화폐와 현금 맞교환… 자금 추적 피해국내에서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려면 은행에서 계좌를 만든 뒤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 상품권 교환소에서 벌어지는 가상화폐 거래는 은밀하다. 개인 간 직접 거래(OTC) 방식으로 이뤄지며, 실명 인증 없이 가상화폐를 현금화하거나 반대로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꿀 수 있다. 기록도 남지 않는다.이 과정에서 상품권 교환소는 거래 금액의 1% 정도를 수수료로 챙긴다. 상품권 교환업자 B씨는 “자금 출처를 소명하기 꺼리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남대문 보따리상도 테더 써…해외 도박이나 보이스피싱 조직이 이용하기도상품권 교환소에서 이뤄지는 음성적인 ‘환전’에는 여러 가상화폐 중 테더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테더는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테더 1개 가격은 1달러와 같게 유지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가격이 요동치지 않아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6·3 대통령 선거에서 1500만명에 달하는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국내 증시 부양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론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특히 최근 재계의최대 화두였던 주주충실 의무 도 입을 위한 상법 개정에 대해선 이 후보가 재추진 의지를 밝힌 반면 김 후보는 정부측 수정안을 지지하는 등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李“코스피 5000시대 열겠다”…주주이익 보호가 우선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최근 제출한 10대 공약 목록 중 3번째 '가계·소상공인의 활력을 증진하고, 공정경제를 실현하겠습니다'를 통해 증시 부양 구상을 제시했다.주식시장 수급 여건 개선과 유동성 확충을 목표로 한 구상에서 이 후보는 상장기업 특성에 따른 주식시장 재편 및 주주환원 강화를 약속했다. 외국인 투자자 유입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특히 상법상 주주충실 의무 도입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일반주주의 권익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자본·손익거래 등을 악용한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를 근절하고, 먹튀·시세조종을 근절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올린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발표문'을 통해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며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하겠다. 소액 주주를 대표하는 이사도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한 번이라도 주가 조작에 가담하면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하겠다고 했다. 또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자 사전 모니터링을 보강하고, 단기차익 실현 환수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金“5000만원까지 비과세”…자본시장법 개정으로김문수 후보는 이번 선거 10대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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